[새로운 소식]씨드키퍼 연남동 스튜디오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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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이사 끝에 오로지 우리만을 위한 첫 공간이 생겼다. 보금자리를 아주 조금씩 넓혀가며 잦은 가식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아주심기한 공간이랄까. 이곳에서 우리가 몇 개의 계절을 보내게 될진 모르지만 지금 내려둔 뿌리와 잎을 더욱 크게 키워낼 곳임은 분명하다.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넘어 비로소 실체가 있는 '장소'에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환대하는 아주 중요한 공간이기에 이곳으로 이사오고 나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기까지 반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우리를 소개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년간 여러 팝업을 진행하며 좋은 곳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스튜디오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외부에서 진행했던 팝업들을 돌이켜 보면, 이미 다른 브랜드가 자리 잡은 공간을 빌려 잠시 손님으로 머물다 가는 순간들이었기에 진정한 의미의 ‘우리 공간으로의 초대’는 아니었다. 이런 제한을 모두 벗어던지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곳, 불을 켜고 끄는 시간이 전부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는 공간이기에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운영하는 것은 처음으로 모든 것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더없이 중요했다.





스튜디오는 크게 4개의 파트로 이뤄져 있다. 벽장, 코너장, 팟팅 테이블, 그리고 벽장 너머의 작업 공간. 스튜디오를 크게 가로지르는 벽장에서는 씨드키퍼의 대표 제품들을 선보인다.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아주 커다란 유리창을 마주하고 있어 바깥에서 스튜디오 앞을 지날 때도 가장 잘 보이는 메인 무대같은 공간이다.









코너장에는 씨앗페이퍼를 전시하고 있다. 햇볕이 좋은 날이면 코너장을 향해 사선으로 깊숙하게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데, 감탄스러울만큼 멋진 씬이 연출된다. 









팟팅 테이블은 씨드키퍼 스튜디오의 심장과도 같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무대에 올라갈 어린 싹이 자란다. 동시에 800개 이상의 씨앗을 발아시키고 키워낼 수 있는 든든한 팟팅 테이블은 우리가 긴 시간 꿈에 그리던 것을 실현한 것이다.










벽장 너머에는 씨드키퍼만의 작업 공간이 있다. 마치 무대의 백스테이지 같은 곳이랄까. 하루의 대부분을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우리에겐 때론 전쟁과도 같은 일터이자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소중한 쉼터가 되어준다. 유리창의 블라인드를 바짝 올려두면 지나가던 행인들이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가 만들어둔 텃밭의 꽃와 허브들을 구경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장면 또한 이 공간으로 이사한 후 찾은 새로운 재미다.






글 | 씨드키퍼          사진 | 정태윤 jeongtaeyoo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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